의정부 부대찌게 축제에 방문한 부대찌게 원조, “오뎅식당”

부대찌게는 그 이름에서 보듯이, 가난했던 시절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햄, 소시지, 김치, 떡, 라면등을 넣고 끓여 만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퓨전 요리이다. 여러가지 재료를 잡탕식으로 끓이는지라 맛있는 부대찌게 맛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에 정말 유명한 부대찌게 원조 가게가 있다기에 찾아가 보았다.

이 곳 부대찌게 거리는 의정부 경전철 중앙역 골목을 중심으로 총 14곳의 부대찌게 식당이 모여 있다. 2006년 부터 매년 10월에는 부대찌게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축제 기간에 맞추어서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오뎅식당” 을 찾아갔다.

2017년 10월 21일 ~ 22일 양일간 열린 의정부 부대찌게 축제는 거리 전체에서 공연, 문화행사, 부대찌게 할인 행사등이 열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부대지게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있었다는데 올해는 그런 건 없는 모양이다.

모 부대찌게 가게 앞에서는 각설이 타령을 부르는 아줌마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런 키치한 컨셉이 서민음식 부대찌게와 어울리는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곳 부대찌게 거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게라 할 수 있는 “오뎅식당” 을 방문해 보았다. 이곳은 수요미식회, 백종원의 삼대천왕, 식객 등에서 소개된 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대찌게 식당이 아닐까 싶다.

 

유명한 가게답게 늘 손님들이 많은데, 입구에서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면 된다. 입구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다. 다행히 가게는 2층으로 내부가 넓고 테이블 회전도 빠른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이곳을 방문했던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가게 내부 풍경

 

부대찌게 가게 이름이 “오뎅식당” 이란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서 인지, 그 유래가 설명이 되어 있다. 1960년도 부터 의정부 부대찌게 거리에서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로 처음 시작 해서 가게 이름이 그때부터 “오뎅식당” 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인근에 미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그 곳에서 나온 재료인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이용해서 대한민국 최초로 부대찌게를 만들게 되었다는 사연이다.

 

서민적인 요리인 부대찌게 답게 가격은 8,000 원으로 다행히 1만원을 넘지는 않는다. 메뉴는 부대찌게 하나 뿐이며 나머지 메뉴들은 모두 부대찌게에 추가하는 고명들이다.

 

기다리는 동안에 반찬을 한컷 찍어본다. 오뎅은 평범한 맛. 김치와 동치미는 새콤한 것이 괜찮다.

 

이곳 부대찌게의 특징으로 미국산 햄 (스팸) 과 소세지를 사용해서 다른 부대찌게 보다 조금 더 짭짤한 맛이 난다. 육수를 붓고 즉석에서 끓여주는 데, 은은하게 노란빛이 도는 맑은 저 육수는 이 집의 비법이라고 한다.

 

종업원이 안내해 주는대로 뚜껑을 닫고 적당히 끓이다가 라면부터 건져 먹기 시작한다. 부대찌게에는 역시 라면 사리가 들어가야 맛있다.

 

다 익은 부대찌게 국물을 한입 떠먹어 본다.  얼큰하면서도 상당히 깔끔하다.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재료와 장 맛이 우러난다.  고명으로 들어간 미국산 소세지와 스팸도 짭조름하고 맛나다. 먹다보면 부대찌게는 국물이 쉽게 쫄기 때문에 육수는 한번 정도 더 리필해서 먹어준다.

맛있게 잘 먹었다. 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 깔끔한 맛이란 강점이 있긴 해도 “전국 최고의 부대찌게” 라고 불릴만한 엄청난 느낌은 없었다. 적당히 맛있는 부대찌게를 푸짐하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부대찌게 포장 판매도 한다. 이날은 부대찌게 축제 중이라서 천원씩 할인해서 팔고 있더라. 집에서 포장된 재료들을 넣고 육수와 함께 끓이기만 하면 되니 꽤나 간편하다.

 

식객 6화 “부대찌게” 편의 오뎅식당 부대찌게 소개 中

 

잘 먹고 나오기는 했는데, 만화 식객 등에서 극찬을 했던 맛을 상상하고 갔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참고로 이곳 부대찌게의 맛이 최고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2010년대 초반에 원조 할머니의 은퇴와 부고를 거치면서 옛맛이 안 난다는 평도 있다. 물론 손님들의 입맛 자체가 변해가니 원조를 자부하는 오뎅식당도 여기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을 반영했는지 인터넷 후기를 읽어보면 생각보다 평가가 높지 않다. 그렇지만 부대찌게를 좋아한다면 호기심에라도 한번 와봐야 부대찌게의 성지같은 곳이다.

 

오뎅식당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20-58, 의정부 중앙역 2번출구 나와서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 내에 위치해 있다. 유사한 가게가 많으니 주의할 것

 

TravelotWorld 평점 4.0/5.0 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 깔끔한 부대찌게
영업시간 월 ~ 일 09:00 ~ 21:00
식사가격 인당 1만원
주차여부 주차가능 인근에 전용주차장 제공
주요메뉴 부대찌게 8,000
라면사리 1,000
두부사리 1,000
모듬사리 7,000
햄,소시지 5,000
감자만두 3,000
치즈사리 1,000
당면사리 1,000
떡사리 1,000
공기밥 추가 1,000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