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소월길의 하노이식 쌀국수 “레호이(Lễ hội)”
“레호이” 는 수요미식회 쌀국수 편에서 등장한 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수요미식회의 평가에 따르면 “인생 쌀국수”, “첫사랑(베트남 쌀국수에게 추천할 맛이라는 뜻)” 이라는 표현을 썼다. 베트남 현지에서 수년간 수련을 거친 한국인 쉐프가 운영하는 가게로, 오픈한지 1년이 채 안되었지만 SNS 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망고 플레이트나 구글 리뷰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특히 이곳에는 하노이식 비빔면 “분짜” 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걸 꼭 먹어보고 싶었다.
본점은 이태원 소월길에 위치해 있다. 이태원 중에서도 외곽인 남산 기슭의 외진 곳이라 사람들의 인적 드문 편이다.
소월길 모퉁이에 노란색 건물이 눈에 띈다. 외관은 베트남 풍의 등이 장식되어 있다.
이 가게의 멋진 점 중 하나는 SNS 에 올리기 너무 예쁜 건물 외관과 인테리어를 꼽을 수 있다. 밤에 가면 이렇게 베트남 풍의 등불을 볼 수 있다.
수요미식회 화면 캡쳐 – 노란색으로 꾸민 예쁜 인테리어는 패널들이 “데이트 하기에 좋은 분위기 있는 곳” 이란 평가를 내렸다.
늘 손님이 많다고 하는데, 이날은 평일 저녁 8시 넘어서 한적한 시간이라 그런지 대기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실내는 좁은 편이었고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있었다. 2인 테이블 위주로 자리가 배치되어 있어서 혼밥하기에도 딱 좋다. 약간 빈티지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가 베트남 쌀국수집에 어울리는 것 같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한컷 찍어 보았다. 테이블 위에는 해선장과 칠리 소스가 비치되어 있고 생강과 마늘 양념도 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쌀국수를 시켜도 단무지나 양파 같은 밑반찬이 따로 나오지 않는 다는 것.
우선 분짜(Bún chả)를 시켜 보았다. 분짜는 북부 하노이 음식으로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야채를 둠뿍 얹은 소스에 면을 담궈 먹는 요리이다. 하노이 식 비빔면이라 할 수 있다.
불향이 나는 숯불에 새콤한 소스와 쌀국수 면의 조합이 어울린다. 그런데 기대한 것 처럼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고 끝내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먹을만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인지 그냥 맛있는 베트남 면요리를 한끼 먹었다는 느낌.
분짜를 먹었지만 아직 배가 덜찬 느낌이 들었다.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쇠고기 쌀국수인 퍼보(Pho Bo)를 추가로 시켰다.
이집 쌀국수 국물이 그렇게 맛있다고 다들 극찬을 하던데 국물을 한입 마셔보니 과연. 여타 평범한 쌀국수의 자극적인 국물과 달리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게다가 쇠고기 고명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푸짐하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넓직한 쌀국수 면의 식감도 수준급이다.
이 집의 쌀국수 국물은 끓이면서 나오는 기름기를 일일이 제거해서 사골 곰탕 국물처럼 깔끔하게 끓여낸 것이 특징이다. 소꼬리, 양지, 사태를 압력솥에서 한번 삶아낸 후에 갖은 향신료를 넣고 또 한번 끓이고, 뜨는 기름을 일일이 제거해서 내오는 것이라 한다.
역시 국물맛이 맑고 개운하다. 은은한 사골 육수 국물맛을 제대로 우러냈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분짜와 퍼보, 두 그릇을 앉은 자리에서 비우고 나니 상당히 배가 불렀다. 엄청난 대식가 인것 같지만 면 요리는 금방 소화가 된다고요. ㅎㅎ
이곳, “레호이” 는 대중교통으로 오기에는 접근성이 그닥 좋지 않다. 하지만 한적한 소월길의 정취를 느끼면서 걸어오는 길도 상당히 좋은 느낌이었다. 이태원 근처 베트남 음식점들 중에서도 한손에 꼽을만한 맛집이다.
레호이 :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38가길 5,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TravelotWorld 평점 | 4.0/5.0 | 개운한 국물이 맛있는 쌀국수이지만 분짜의 맛은 기대에 못미친다.
비싼 가격과 불편한 접근성도 조금 아쉽다. |
영업시간 | 월~토 브레이크 타임 |
12:00~15:00 15:00~17:00 |
식사가격 | 인당 1~2만원 | |
주차여부 | 주차가능 | 발렛주차 제공 |
주요메뉴 | 쌀국수(퍼보) | 12,000 |
분짜 | 12,000 | |
반미 | 6,000 | |
사이공맥주 | 6,000 | |
하노이맥주 | 6,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