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없이 보러가는 평창올림픽 가이드
생업에 바쁘다보니 한국에서 3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보러 갈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변덕스럽게 올림픽 직관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래서 최고 성수기인 설 연휴에 당일치기로 급하게 준비하여 가장 인기있는 종목인 쇼트트랙 금메달 결정전을 관람했다. 나 처럼 티켓과 숙박을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도 당일치기로 준비해도 올림픽 관람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1. 입장권 구입하기
2월 18일 현재까지도 폐회식을 포함해서 많은 종목들이 아직도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다.
공식 홈페이지(링크)의 입장권 구입 메뉴를 통해서 어떤 종목들의 경기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매진된 티켓이라고 하더라도, 시간 날 때마다 입장권 구입 상황을 확인해 보자. 생각보다 많은 티켓들이 관람을 취소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계속 풀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와 주최측에서 충당으로 잡았던 꽤 많은 분량들이 경기 당일이 다가오면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반판매로 전환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티켓이 매진으로 표시되어도 한두 시간후에 다시 접속해서 확인해 보면 1~2 장씩 표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쇼트트랙 금메달 결정전 경기 티켓을 당일 새벽에 홈페이지에서 예매에 성공했다.
또 하나, Fan-to-Fan 메뉴를 확인하자. Fan-to-Fan 은 티켓을 구입한 사람이 여러 사정으로 티켓을 공개적으로 되판매 하는 것이다. 정상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이므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공식 홈페이지의 구매 페이지를 매 시간 단위로 방문하면서 티켓 상태를 확인해 보면 대부분경기의 티켓은 구할 수 있다. 관계자와 스탭들을 위해서 배정된 티켓이 많았기에 당장은 매진으로 보이더라도 표는 계속 풀리는 듯 하다.
2. 숙박/교통 준비하기
숙박난 우려와 달리 강릉 시내에서 숙소를 어렵지않게 예약할 수 있다. 올림픽을 당일치기로 관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숙소 예약이 어렵지 않다. 범위를 넓혀서 강릉, 평창에서 한시간 이내 거리인 속초, 양양, 동해 등지에 숙소를 구하면 더 저렴하게 숙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평창 ~ 강릉에서는 인근 도시들인 속초, 양양, 동해 등지로 무료 셔틀을 운행하고 있으니 도시 간 이동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최지인 평창, 강릉에서는 관중 셔틀 시스템(Transport Spectators, TS)을 제공한다. 입장권 소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초반의 불편함에 대한 건의사항이 받아들여졌는지 배차 간격도 개선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 노선 보러가기)
승용차는 경기장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기 몹시 힘들다. 지정된 외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기장까지 셔틀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셔틀 버스 노선망은 무척 잘 갖춰져 있고 자원봉사자들에게 노선 정보를 물어보면 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 나 버스는 대부분 매진된 것으로 보이나 최 성수기인 설 연휴가 끝났고 평일 시간대에는 아직 표가 남아 있다. 잘 찾아보자.
결론
– 생각보다 동계올림픽 직관, 할만하다. A급 경기를 A급 좌석 보는 경우를 제외하면 티켓 가격도 합리적이다. 금메달 경기도 2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월드컵이나 해외 리그의 빅매치 티켓가격과 비교해 보면 납득할 수준이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아직 구할 수 있으니 비싼 가격을 주고 암표 살 필요 없다. 앞으로 한국에서 언제 또 올림픽 경기가 열릴 지 모른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직관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
끝으로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의 금메달 경기 직관 인증샷을 올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