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메드 채러팅 비치 7 – 예약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인프라, 비용 분석

클럽메드 체러팅 예약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곳의 인프라를 내가 다녀왔던 다른 클럽메드(푸켓) 와 비교해 보았다.

1. 숙소

  • 룸은 다소 낡은 느낌이라서 첫 인상은 좀 실망스러웠다. 작년에 다녀왔던 클럽메드 푸켓도 룸 컨디션이 평이한 수준이었는데 푸켓과 비교해 보면 비슷한 느낌이다.

2. 식사

  • 채러팅보다 푸켓이 낫다. 아무래도 채러팅 비치는 오지에 위치해 있어 식재료를 공급받기 까다로워서인지 식사 수준이나 메뉴의 다양성이 떨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망고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고 한식 반찬은 김치 깎두기 야채스틱으로 고정이다. 한식 메인 메뉴는 매일 바뀌는데 잡채, 떡볶이, 배추전, 신라면 등이 나왔다. 일식 메인메뉴로 초밥은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고 사시미가 한번 나오고, 주로 소바가 자주 나왔다. 그 외에 프랑스 메뉴 코너에서 한번 푸와그라가 나온 적이 있는데 맛은 평이했다.

3. 통신 인프라

한국에서 채러팅비치로 바로 오는 일정으로 예약을 했다면 데이터 로밍을 해갈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에는 무료 WIFI 가 제공되고, 클럽메드에 체크인 한 이후에는 빌리지 내 전 지역에서 Wifi 가 잘 터지기 때문에 리조트 내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했다. 물론 아래에 쓰겠지만 인터넷 연결 속도는 매우 느렸다. 어차피 로밍을 하더라도 빌리지가 위치한 지역은 현지 통신사 로밍의 신호가 약해서인지 신호 없음으로 뜨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 없이 빌리지에만 있을 거라면 굳이 로밍은 할 필요가 없다.

빌리지 내에서는 Wifi 가 잘 연결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다. 동영상 스트리밍은 보기 힘든 수준이고 네이버 뉴스를 보면 사진이 스크롤 되면서 천천히 뜨는 수준이다. 카톡으로 5 메가 사진을 전송하니 1분 이상씩 걸렸다. Wifi 는 큰 기대하지 말자. 네이버 뉴스 정도를 겨우 보는 수준. 대신에 리조트 전 구역 내에서 Wifi 가 연결이 되었고 음영지역도 거의 없었다. 심지어 성인 수영장이나 해변가에서도 Wifi 는 잘 잡혔다.

4. 숙소 주변 인프라

에코 빌리지를 표방하는 곳 답게 원숭이, 청솔모, 도마뱀 등의 동물들이 숙소 주변을 뛰어다닌다. 동물들을 가까이 서 보는 체험을 해보는 차원에서 장점이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처음에만 원숭이들이 반갑지 몇번 보다보니 원숭이들에게 짜증이 난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위협적으로 쳐다보고, 한번은 메인 풀장근처에 원숭이들이 나타나서 짐을 뒤지는 것을 보니 원숭이들에 대해 정나미가 확 떨어졌다.

5. 액티비티

클럽메드의 공통적인 매력으로 투숙객들을 위한 무료 액티비티가 다양하게 제공된다는 점이다. GO 들도 가장 추천하는 건 빌리지 내에서 액티비티를 많이 즐기란 것이었다. 푸켓에서는 스노클링, 스킨스쿠버(유료)를 즐길 수 있던 반면 채러팅은 주변의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수 없어서 외부관광을 통해 조금 멀리 나가야 했다. 대신 넓은 빌리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액티비티가 많다. 이 곳에서 세일링, 트리탑, 양궁 등을 해 보았다.


세일링(Sailing) 이 특히 재미있었는데, 요트를 타고 10분 정도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인스트럭터가 같이 타고 배를 조종해서 가는 것이라 배에 앉아서 바다를 헤치고 나가며 물살을 맞고 가면 된다. 다른 클럽메드에서는 흔히 해보지 못하는 것이라 좋았다.

트리탑은 나무 위에서 외줄타기, 와이어에 매달려 가기 등을 해 보는데 전 세계 클럽메드 중에서 오직 이곳에만 있다고 한다.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한번 정도 해볼만 한 야외 액티비티였다.
양궁은 매 3발씩 쏘고 화살을 회수해 오고, 다시 쏘고 하는데 생각보다 제대로 과녁을 조준해서 쏘는게 쉽지 않더라.

6. 바다, 성인 수영장

푸켓은 바로 리조트 옆에 바다가 있던 것에 비해 채러팅은 판타이 해변이 빌리지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바다 뷰는 푸켓보다 이곳이 더 낫다. 푸켓, 발리 등의 다른 클럽메드와 비교해 보면 성인 수영장은 이곳이 최고라고들 한다. 성인 수영장 젠 풀에서 탁 트인 바다뷰를 보니 푸켓보다 훨씬 더 좋더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평화로운 장소였다.

채러팅 항공 + 숙박비용 분석 

8월 중순의 6박 7일간을 얼리 버드로 예약했는데, 4인 가족이 이곳에 묵으면서 총 비용은 550 만원이 소요되었다. 성인 2명과 아이 2명이었고 아이 하나는 만 4세 미만이었다. 클럽메드는 규정상 한 방에 최대 3인이 묵을 수 있어 2개의 연결된 방을 빌리는 커넥팅 룸으로 예약을 했다. 처음에는 방을 두 개 빌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예약을 해 보니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숙박비는 철저하게 인당으로 계산되며 커넥팅 룸 예약시 6박 동안 204,000 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였으니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채러팅 비치 : 숙소 + 항공 요금 요금
성인 A 1,869,056
성인 B 1,749,104
아동 C (만 8세) 1,238,320
아동 D (만 3세) 642,860
합계 5,499,340

 

클럽메드 6박 예약내역

  • 얼리버드 객실 40% 할인 / 온라인 예약 2% 할인

  • 커넥팅룸 이용 : 4인 6박 204,000 원 추가

다른 여행사 상품를 통해 예약하기 보다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얼리버드 특가로 예약하는 것이 더싸고, 또한 한국 홈페이지 보다는 해외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하는 것이 더 싸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실험? 을 해봐야 겠다.

이번에도 느끼지만, 클럽메드는 가족 단위로 휴양 컨셉으로 여행을 올 경우에 좋은 선택이다. 상당히 비싸긴 하지만 비싼 값을 한다. 아이들을 미니클럽에 맡기고 식사나 다른 고민은 할 필요 없이 리조트에서 푹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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