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메드 채러팅 비치 2 – 맛있는 음식들과 레스토랑 둘러보기

클럽메드의 시스템은 어느 지역을 가든지 비슷한 것 같다. 메인 풀장을 중심으로 레스토랑, 바, 로비,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클럽메드 시스템을 좀 더 살펴보자면, 조식 / 중식 / 석식 3 찬이 모두 무료이며, 바에서 마시는 음료와 주류도 모두 무료이다. 단, 일부 양주와 와인은 별도로 차지를 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액티비티 (양궁, 축구, 테니스 등) 와 만 4세 이상의 아이를 맡기는 “미니클럽” 도 무료라서 가족 단위로 편안하게 쉬기에 딱 좋다.

클럽메드 채러팅비치 뮤띠아라 메인 레스토랑

운영시간 : 아침 07:00~10:00 점심 12:00 ~ 14:30, 저녁 18:45 ~ 21:00

메인 레스토랑은 한식, 중식, 일식, 프랑스식, 현지식(말레이) 등이 부페식으로 고정 제공된다. 관광객의 국적이 한중일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한중일 음식 위주인데, 백인 관광객들은 주로 프랑스와 호주에서 많이 온다고 한다. 클럽 메드가 프랑스 본사를 둔 체인이라 프랑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듯 하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온다고 한다.

일주일동안 식사를 하는동안 살펴본 각 국가별 메뉴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한식 메뉴를 보면, 쌀밥과 배추김치, 깍두기 외에 쌈채소(상추)와 야채스틱(당근, 오이) 및 고추장, 된장이 매일 나왔다. 국은 매일 바뀌는데 주로 미역국이었고, 메인 요리가 한가지씩 나오는 데 매일 메뉴가 바뀐다. 잡채, 김치전, 찜닭, 육개장 등이 나왔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기억나는 것으로는 신라면이 점심에 나온 날이 있어서 이날 라면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센스없게 끓여놓은 라면을 통에 담아두니 나중에 퍼먹는 사람들은 퍼진 라면을 먹게 되었다.

메인 레스토랑의 한식 코너

한식 코너의 음식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신라면 메뉴가 나왔던 날은 무척 기억에 남는다.

한식 코너의 김치. 매일 제공된다.

한식 코너의 깍두기. 매일 제공된다.

일식코너

일식코너에서 나왔던 사시미. 그런데 초밥은 일주일동안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일식 코너에서는 쌀밥외에 다꾸앙, 우메보시가 매일 반찬으로 나오고, 미소시루 계열의 국과 메인 요리가 매일 바뀌었다. 아쉽게도 초밥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고 사시미가 두어번 나왔는데, 초밥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일식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라 주로 한식과 일식을 애용했다.

그 외에 중식은 그야말로 기름지고 향신료가 많은 정통 중국식이라서 거의 먹지 않았다.

숙박하는 중에 8월 15일이 끼어 있었는데, 이 날이 말레이시아의 광복절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일본의 지배를 받았으니.

그래서 광복절을 축하하는 데코레이션이 레스토랑 내에 걸려있기도 했다.

광복절날에는 말레이시아 음식으로 뚬뻥(Tumpeng) 이라는 노란 쌀밥이 나왔다. 한국으로 치면 고사떡 정도가 되겠는데, 경조등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먹는 밥이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말레이음식 코너에서 매일같이 등장한 케로폭 레코(Keropok Lekor) 였다. 여기서 먹어본 말레이 음식 중 가장 내 입맛에 잘 맞았다. 갈은 생선을 녹말가루와 같이 반죽해서 어포처럼 튀긴 것인데, 소스를 곁들여서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담백한 쥐포와 뻥튀기를 섞어놓은 맛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교도가 많은 나라라서 음식 중에서 돼지 요리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음식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음식의 질을 놓고 보자면 작년에 다녀왔던 클럽메드 푸켓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다.

누들바는 메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지 못할 경우에 이용하는 스낵바로, 4~5 종류의 국수류를 식사시간 이외에 필요한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었다. 면발이 한국사람 기준으로 너무 덜 삶는 경향이 있긴한데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메인 레스토랑 외에 누들 바에서는 면/고명/국물을 선택해서 국수를 주문할 수 있었다. 메인 레스토랑이 문을 열지 않는 오후 시간이나 밤 늦은 시간에는 누들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GO 들도 종종 이곳을 이용하는 듯 하다.

렘블란 레스토랑은 성인용 풀장인 젠풀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점심은 주로 젠풀 이용객들이 먹고, 저녁은 아침에 별도로 예약해서 코스 요리를 먹는 시스템인데, 아침 9시가 되기 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저녁을 이곳에서 먹으려면 아침에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저녁 식사를 위해 찾은 렘블란 레스토랑. 솔직히 음식만 놓고 보면 여러가지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메인 레스토랑이 더 낫다.

다만 이렇게 저녁에 운치있게 코스요리를 즐기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숙박기간 중 한번은 꼭 먹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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