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메드 채러팅 비치 3 – 미니클럽과 GO 들의 이벤트 쇼
클럽메드는 숙박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빌리지 내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라는 표현대로 빌리지 내에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바깥에 나갈 필요없이 빌리지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채러팅비치의 경우 규모가 75 헥타르 정도로 매우 넓다. 아시아의 클럽 메드 중에서 대지 면적으로 따지면 가장 넓다. 그래서 메인 레스토랑과 메인 풀장, 그리고 젠 풀이 위치한 바닷가는 매 30분 단위로 있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 약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메인 레스토랑 바로 옆에는 바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가서 뭐든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면 바로 바로 만들어 준다.
이곳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마티니 였는데, 흔히 먹던 화이트 마티니가 아니라 달달하게 알콜을 약하게 넣어서 만든 것이다. 바에서 만들어 주는 칵테일들은 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대개 알콜도수가 약했다.
클럽 메드는 숙소를 빌리지(Village), 숙박객을 GM(Gentil Member), 스태프를 GO(Gentle Operatoer) 라고 부르는데, GO 는 클럽메드 내에서 각종 액티비티, 안내 등 내부에서 온갖 편의를 도와주는 스태프들이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다. GO 의 존재야 말로 클럽메드를 다른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와 구분짓게 하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GO” 라는 명칭을 붙여서 단순한 직원이 아닌 투숙객과 어울리는 친구같은 느낌을 주는 컨셉이랄까.
스탭 이상의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는 GO 들
미니클럽에서 일하는 GO 들은 낮에는 베이비시터, 저녁에는 공연에 투입되어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하며 상당히 격무에 시달리는 듯 하다. 심지어는 서커스 쇼까지 한다!
- 이곳에 머무는 동안 한국인 GO 와 친해져서 같이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월급은 짜고 생활은 빌리지 내에서 해서 개인시간은 별로 없다고 한다. 주 6일 근무에 1일 휴식인데, 하루 노동시간이 12시간이 넘을 것이니 GO의 업무 강도는 엄청 쎈 것이다.
다만 숙식 제공에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만난다는 특별한 매리트가 있으니 젊은 시절에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GO 말마따나 오랫동안 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단점.
이 글을 쓰고 있는 2017년 8월 기준, 체러팅비치에는 한국인 GO 가 3명이 있었다. 맏언니 격인 줄리아, 그리고 미니클럽에서 일하는 소이, 부띠끄에서 일하는 GO (죄송 이분은 이름을 모름) 이렇게 세명인데, 광복절이 지나고 한국인 숙박객들을 위한 저녁이 있어서 이 시간에 한국인 GO 들이 주최한 저녁식사가 있었다.
음식은 생각한 것 보다 별로였지만, 태극기 케이크도 있었고, 매점 이용 쿠폰, 외부관광 할인 쿠폰 등이 경품으로 추첨되었다. 우리의 경우 Late Check Out 쿠폰을 받아서 오후 3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하면서 방에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미니클럽 – 가족과 함께 이곳을 묵게 되는 최고의 이유
미니클럽은 바다 뷰에 위치해 있어서 탁 트인 전망이 볼만하다. 잔디가 잘 정돈된 이 주변을 걸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미니클럽에 있는 GO 들이 베이비시터 역활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너무 어린 아이의 경우 엄마아빠와 헤어질 때 마다 울어대서 무척 곤혹스러웠다. 만 4세 이상은 무료로 미니클럽에 맡길 수 있다.
만 4세 미만은 쁘띠(Petit) 클럽이라 하여 GO 들이 유료로 봐준다. 비용은 4시간에 110 링깃이다. 이들 GO 는 전문적인 육아 교육을 받았단다. 아이 보는게 쉽지 않을텐데 친절하게 잘 돌봐주더라.
그리고 부모가 찾으러 가는 오후 4시 30분 경에는 늘 아이들이 다 같이 노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노하우를 선보인다. 미니클럽 아이들은 스케줄에 따라 클럽메드 내의 트리탑, 세일링 등의 액티비티를 돌아가면서 즐길 수 있으니 프로그램 내용도 훌륭하다.
이곳에서 일출 요가라는 것도 매일 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