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와 아름다운 꽃들을 보려면… 양지 나리공원 가을꽃밭

경기도 양주의 나리공원은 올 가을 핫 플레이스 중 한 곳이다. SNS 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핑크뮬리” 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총면적 124,308 제곱미터 (약 38,000 평) 에 20여종의 대단위의 꽃 군락지가 조성되어 알음알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이다.  흔히 “양주 나리공원” 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양주 체험 관광농원” 이다.

 

보정하지 않은 사진인데, 넓직한 공간에 화려한 색깔의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다. 이른바 “인생셀카” 를 찍어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워낙 인기 많은 장소라서 주차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너무 널리 알려져서 비좁은 주차공간에 비해 너무 방문객이 몰렸다. 주차장은 이미 포화상태라서 주변 갓길까지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는 좁은 4차선 도로에서 30분 이상 기다리면서 겨우 겨우 운좋게 자리 하나를 찾아서 갓길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이곳을 추후 방문하는 사람들은 혼잡한 오전~점심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노랗게 물든 “황화 코스모스” 꽃밭이었다. 멕시코 원산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코스모스와 달리 색깔이 무척 진하고 화려하다.

 

황화 코스모스 꽃밭

 

이 꽃은 가우라, 나비를 닮았다 해서 나비 바늘꽃이라고도 불린다. 꽃이름을 듣고 보니 마치 수많은 하얀 나비떼를 보는 것 같다.

10월이면 꽃을 피워서 지금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중앙에는 표주박, 호박 터널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 주렁주렁 매달린 호박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사진찍기 딱 좋은 장소

 

호박 터널 바로 옆에는 붉은 색 칸나 군락지가 있었다.

 

매혹적인 붉은 칸나의 꽃말은 “행복한 종말, 존경”

 

칸나 꽃밭을 지나서 나타난 곳은 화려한 보랏빛의 천일홍 꽃밭이다.

양주 나리공원에서 가장 넓게 분포한 꽃밭은 천일홍 군락지이다.  이곳은 전국 최대규모의 천일홍 군락지라 한다.

 

천일홍의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이다.

천일홍의 꽃말을 생각하면서 이곳에서 연인과 같이 사진을 찍어본다면 더욱 의미있지 않을까.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던 핑크 뮬리(분홍 억새) 꽃밭에 도착했다. 9월 말 ~ 10월 초에 이미 절정의 시기를 지내고, 10월 중순 이곳을 찾았을 때 핑크뮬리는 이미 색이 많이 바랜 상태라 무척 아쉬웠다. 인터넷으로 보던 사진은 엄청 예뻤는데… 이것도 보정의 힘인가? 그래서 핑크뮬리 보정을 해 보았다.

 

필름효과를 적용해서 붉은 색으로 보정하면 이런 느낌이다… ㅋ

 

올해부터 생긴 전망대에서 찍어본 사진

 

10월 중순이 이 곳을 찾았는데, 이미 핑크뮬리는 색이 바래면서 지고 있었다. SNS 의 사진들을 보다 실물을 보니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다.

또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음식을 파는 좌판은 시장통을 방불케 했고 주차난은 최악이었다.

“주차의 고단함이 이곳의 모든 장점을 없앤다” 는 어느 블로거의 평가는 정확하다. 내년부터는 주차 공간문제를 어떻게 든 해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게다가 꽃밭마다 사람들이 들어가서 너도 나도 사진을 찍고 있으니 훼손되는 꽃들도 많고 한적하게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본디 이 장소는 양주 시민들을 위해 조성돈 공원으로 무료입장이다 보니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온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정도로 넓은 장소에 대규모로 화려한 꽃들의 군락지를 키워 놓고, 무료로 운영하는 점은 크게 칭찬을 하고 싶다.  사람이 혼잡하지 않은 평일에 이곳에 온다면 “인생사진” 을 노려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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