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프리미어 리그(EPL) 티켓 사전 예매하기
이번에 영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해보고 싶던 목표 중 하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한국에서 EPL 티켓을 사전 예약하는 방법을 찾았고, 아래와 같이 티켓 직구에 성공하였기에 그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국과 달리 EPL 티켓은 대부분이 시즌 권으로 판매되며 당일 현장 판매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정 경기 티켓을 구입하려면 해당 클럽의 멤버쉽 자격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선 멤버쉽회원 가입 방법부터 알아보자.
1. 멤버쉽회원 가입하기
내가 구너(Gooner, 아스널 팬들의 별명)이므로 여기에서는 아스날을 예로 들자. 아스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EPL 구단들은 멤버쉽 회원 가입을 해야 티켓 구매에 유리하다.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링크) 에서 멤버쉽 회원 가입을 한다. 멤버쉽 등급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회원 격인 레드멤버쉽 풀(Red Membership Full)은 가입비 £39 를 지불하면 즉시 가입할 수 있다. 레드 멤버쉽은 풀(Full) 과 라이트(Lite) 가 있는데 가입후 제공되는 사은품 등이 차이가 있다. 멤버쉽 가입 후에는 멤버쉽 회원코드가 생성되며, 이 회원코드가 있어야 아스날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회원 가입후 1주일 후에는 특송 우편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멤버쉽카드가 오는데, 이 카드는 경기장에서 입장권 대용으로 사용된다.
2. 관람하고자 하는 경기를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다.
레드멤버쉽 회원이 되면 홈페이지에서 경기 예매 권한이 생긴다. 경기 약 2주 전부터 인터넷에서 티켓 구매오픈이 되고, 회원 등급에 따라 플래티넘 – 골드 – 실버 – 레드 순으로 구입 권한이 순차적으로 개방되므로 우선순위가 밀리는 레드 회원은 좋은 자리로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 가끔은 인기가 떨어지는 경기의 잔여 좌석이 멤버쉽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도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방되나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경기 일정에 따라 예매가 가능한 Upcoming 경기가 표시된다. 예매할 경기를 선택하고 “Find tickets” 메뉴를 누른다.
이제 좌석을 선택하자. EPL 티켓은 매우 인기가 높아서 좋은 자리는 순식간에 매진되므로 경기 티켓 구입이 홈페이지에서 오픈되자 마자 즉시 예매할 것을 권한다.
결재는 해외승인이 가능한 신용카드(Master/Visa) 로 하면 된다.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100 달러 이상 하는 티켓을 레드 멤버쉽으로 직접 구매하니 £49.50 이다.
3. e-ticket 을 출력해서 관람하러 간다
예매 후 이메일로 날아오는 컨펌 e-ticket 을 출력해서 회원카드, 신분증과 함께 갖고 가면 된다. 신분증은 회원카드에 기입된 본인 영문이름이 기입된 것이면 되는데 본인 사진과 영문성함이 표기되어 있어야 하니 여권을 가져가면 된다. 미리 예매를 했다면 우편으로 실물 티켓이 배송되어 온다.
물론, 이런 방법이 귀찮으면 판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서 관람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 티켓 (http://www.premierticket.kr)
StubHub (https://www.stubhub.co.kr)
티켓구매대행 사이트는 수수료가 있으므로 직접 구입하는 것 보다 가격도 비싸며, 전자 티켓을 임대받아 사용 후 반납해야 하기에 다소 번거롭다.
또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 멤버쉽 가입비(39 파운드)를 내야 해야 하므로 한 번의 관람을 위해서 가입비까지 낸다면 별로 이득이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멤버쉽 가입시에 프로그램북과 클럽의 굿즈 (아스널의 경우 비니 모자와 볼펜) 등의 기념품을 배송해 주는 혜택이 있다.
가급적 EPL 티켓은 직접 구매를 해 볼 것을 추천한다. 뿌듯함과 함께 구매대행 사이트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었고 구매 과정을 통해 EPL 의 마케팅 시스템과 팬관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