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 – 진해군항제

진해 군항제를 다녀와서

추운 겨울이 끝나고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봄꽃이 피는 계절, 봄꽃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랑받는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진해로 떠났다.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늘 그리워만 했던 곳. 올해는 진해군항제 시기에 맞춰 찾아 벚꽃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어서 작은 버킷리스트를 하나 채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서울에서 진해까지는 약 350Km, 차량으로 5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자가용으로 이동시 거리도 거리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외부 차량의 시내 진입이 통제되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군항제를 버스로 다녀오기 위해 추천하고 싶은 여행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소셜 미디어 티X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무박으로 다녀오는 상품이다. 가격은 28인승 버스를 탈 경우 인당 5만원이다. 상품 비용에는 식사나 기타 비용은 일체 포함되지 않고 버스편만 제공된다. 버스에는 인솔자가 있기는 하나 이 사람의 역할은 출발시에 버스 탑승인원을 파악하고, 진해에 도착하는 시점에서 10분 정도 진해 군항제에 대한 간단한 팁을 설명해 주는 정도였다. 좀 더 편하게 진해군항제를 즐기고 싶다면 이용해볼 일이다.

진해 군항제의 여행 포인트

군항제 기간동안 진해에서 방문해야 하는 곳은 여좌천, 해군사관학교, 중원 로터리 먹거리 골목, 제황산 공원, 진해 기지 사령부 등이다. 군항제 기간 동안 차량 진입이 제한되기에 각 지점들은 도보 이동을 권장한다. 추천코스는 여좌천~제황산공원~중원로터리~해군사관학교. 전체 거리는 약 5km 이며, 천천히 한나절(8시간), 조금 서두르면 반나절(4~5시간) 정도가 걸린다.

여좌천에서 제황산 공원까지

여좌천부터 찾았다. 이 곳은 진해여자중학교를 중심으로 장복산~진해역 사이를 흐르는 개울 이름이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로망스 다리가 있는 곳으로, 개천은 걷기 좋도록 잘 꾸며져 있다. 벚나무 바로 아래 데크로드가 있어 벚꽃이 질 무렵이면 꽃비를 맞으며 걸을 수 있고, 밤에는 LED로 꾸며 놓아 야경도 아름답다.

제황산공원은 이 곳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진해의 남산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진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주말이라고 해도 아침에는 줄이 길지 않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모노레일은 매 20분 마다 운영하며 가격은 1인당 3천원이다.


이 곳에서는 진해 시내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으나, 전망구경 외에 다른 즐길거리가 없어 구경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제황산 공원을 내려와서는 중원 로터리 쪽으로 가는 것이 순서다. 이곳 노점상에서는 떡볶이, 짜장면, 물회, 김치전 등다양한 먹거리를 판다. 하지만 진해의 특산품이나 고유의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쉽다.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

중원 로터리에서 해군사관학교까지는 불과 1km 정도 거리다. 정문을 들어가서 보이는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면 사관학교 교정의 주요 포인트들을 둘러볼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는 오직 이 기간에만 개방하는 장소이다.


사관학교에 들어가면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학교 내부는 깔끔하게 잘 단장이 되어 있고 차도를 따라 양쪽으로 나 있는 벛꽃길도 무척 아름답다.

사관학교 내부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11 부두와 사관학교 교정에서 정차한다. 11부두에서는 군복 입기 체험, 모형전함 전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11 부두에서는 대한해군의 이지스 함인 왕건함에도 타볼 수 있다. 배 위에서는 수병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가이드를 한다. 

11부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해군사관학교의 마지막 정거장인 사관학교 교정에 내리자. 이 곳에는 거북선 실측 모형과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있다.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은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1976년에 개관되었다. 그동안 몇차례 증축되었다고 하나   전시품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것은 아쉽다. 오히려 부두가에 정박해 있는 거북선이 볼 만하다. 이 거북선은 1980년에 당시로서는 국내 최초로 실물 크기로 복원된 거북선이다. 내부에 들어가보거나 타볼 수 없어서 먼 발치에서 사진만 찍을 수 있다.

하루동안 진해 군항제를 즐겁게 만끽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군항제에서 진해 만의 특산 음식이나 특산품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진해 만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내세웠다면 축제의 즐거움이 더했을텐데 아쉽다. 진해에서 내가 본 진해 특산품은 거북빵과 진해콩, 군항 막걸리 등이 전부였다.

군항제 기간의 교통 정보(Tip)

철도는 진해역까지 전세 관광열차가 있다. 버스의 경우 무박 혹은 1박 상품으로 오는 교통편들을 판매한다. KTX 를 탈 경우 마산역에서 직행좌석 760번을 타거나 창원역에서 직행버스 752번을 타면 진해에 닿을 수 있다. 군항제 기간 동안에는 외부 차량은 시내 진입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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