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에서 즐기는 오후 – 유럽의 발코니 엘베강 츠빙거 궁전, 구시가지(알트슈타트), 신시가지(노이슈타트)
드레스덴을 구경하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도심을 가로지르면서 흐르는 아름다운 엘베강의 모습이다.
대문호 괴테가 이 엘베 강가에 앉아서 이곳을 가르쳐 “유럽의 발코니” 라고 불렀다지.
강가에서 길거리에서 파는 2.5 유로짜리 소시지를 사서 먹으면서 한가롭게 강가의 벤치에 앉아서 강변 구경을 했다.
바쁘게 이것저것 구경하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한가롭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는 여행도 참 운치가 있다.
엘베강의 전경을 찍어 보았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 앞에 하얀색 구조물은 바로 야외 콘서트 장이라 한다.
엘베강의 유명한, 아우구스트 다리.
나 역시 저 사람들 틈에 끼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경치 구경을 했다.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더더욱 좋았던 것 같다. 강변에 벤치와 함께 발코니처럼 강가를 구경할 수 있게 꾸며놓은 이곳이 바로 “유럽의 테라스” 라고 불리우는 브륄 테라스 라는 곳이다.
이 지역은 구시가지(알트슈타트) 로 드레스덴의 중심지로, 성모 교회, 시청광장, 츠빙거 궁전 등이 위치해 있다.
드레스덴 구시가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드레스덴 궁전 ( 츠빙거 궁전 ) 이다.
드레스덴에서도 가장 볼만한 바로크 양식의 걸작이라고 불리우는 건축물이다.
츠빙거 궁전 내부의 모습이다.
궁전 역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폭격으로 부서진 것을 재건했다 한다. 궁전 내부에는 보석 박물관, 무기 박물관 등이 있는데 입장료가 10 유로 정도 한다. 여행 일정의 촉박함 때문에 굳이 박물관에 가보지는 않았다. 다른 방문기를 읽어보니 보석박물관은 그래도 꽤나 볼만 하다던데… 지나고 나니 좀 아쉽다.
츠빙거 궁전 안, 정원에 있는 분수대의 모습이다.
드레스덴 궁전 안에서 찍은 사진들.
츠빙거 궁전에는 건물 위층 발코니로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이 나 있었다.
그곳 발코니 위에서 궁전을 아래로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 잘 나오지는 않지만, 저 궁전 앞뜰의 잔디밭이 완벽하게 대칭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같은 장소에서 드레스덴의 구 시가지 쪽을 찍은 사진.
약간 아쉬움을 뒤로 한채 궁전을 나서서,, 신 시가지(노이슈타트) 쪽으로 걸어가 본다. 신 시가지는 강 북쪽에 신흥 부자들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지역인데, 이 쪽으로 들어서니 벼룩 시장과 좌판을 벌리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걸거리에서는 맥주를 2.5 유로에 팔기도 한다.
여기는 성모교회의 내부 모습이다.
성모 교회는 안에 들어가서 내부 구경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시내 구경을 마치고 다시 엘베 강가를 지나가는 일정이었다.
정오에 찍은 것과는 다르게 석양이 지려 하는 엘베 강가의 모습도 꽤나 운치가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드레스덴의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그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이다.
석양이 지려 하는 드레스덴, 저 멀리 대성당이 보인다.
엘베 강가의 브륄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한컷 더 찍어 보았다.
독일에서 꼭 가보아야 할 3대 관광 도시로 하이델베르그, 뮌헨, 드레스덴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퀼른의 대성당도 유명하고, 수도인 베를린이나 국제 공항이 있는 프랑크푸르트도 뺴 놓을 수 없지만..
드레스덴은 그 지리적인 위치상, 유럽 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잘 찾지 않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공항이 있는 프랑크푸르트와는 너무 멀고, 베를린에서도 차로 2 시간을 가야 하기 떄문에 그렇게 접근성이 좋은 도시는 아니다. 그리고 사실 도시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오래 머물면서 볼만한 관광지가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엘베 강에서 성당과 교회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여유와 운치는 전형적인 여행에서 느낄만한 낭만 그 자체라 생각한다.